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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아포틴

미스신 2021. 11. 22. 02:06

나선(@na_suun17)님과 함께 푼 썰을 백업하였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나선님의 포스타입에도 백업되어 있습니다.


세븐틴 좀비 아포칼립스au (리얼물)

시작(서울)
일단.... 좀비사태가 발생했다. 세븐틴은 연습을 하고있었고 도중에 음악 파일을 가지러 우지는 작업실로 감. 우지는 밖에 나가니까 좀... 좀 이상한?거임? 시발머임? 하고보니까 좀비사태가 발생해있었고... 이미 연습실과는 거리가 제법 있었으므로 살기 위해 빨리 작업실로 갈 수밖에 없었음. 그래서 애들한테 연락할 겨를도 없었고.. 여차저차 도착해서 밖에 좀비있다고 하고 절대 나오지 말라고 나올거면 준비 제대로 하고 나오라고 나 찾으러 올 생각 말고 나중에 다른데서 만나자고 함

그래서.. 우지랑 서울 밖에서 만나자고 하는데 용인 에버랜드로 가기로 함. 이때 에버랜드로 가기로 한 이유가 도겸이가 제안한거였음. 부모님이 이미 에버랜드 쪽에서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용인~그 근처 사람들은 모두 에버랜드 부지 내에서 구조가 되었다고 하였으므로..... (정확히는 거기까지 무사히 간 사람들이지만서두) 그래서... 마침 에버랜드로가는 그 지하철?? 도 있으니까 에버랜드로 가기로 함!!

여튼 연습실에 있는 멤이랑 우지랑 몇번 연락을 했을것같음 용인으로 가는 국도(내지는 에버랜드선 근처..)에서 만나야하니까... 혼자 올 수 있을까? 했는데 우연히 좋은.. 무리(말이 이상함)를 찾아서 동행하겠다고 함.. 그렇게 용인으로 가는 국도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후 연습실에 남아있는 세븐틴은 재정비 후 서울 시내를 이동하기로 함.

일단 애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으니까... 지쳤잖아 뭐라도 먹고 체력을 보충해야함.. 그래서 편의점 파밍을 다녀오기로 하는데 파밍조가 96들... 호시가 자기가 가겠다고 하니까 원우도 따라가고 쟤네가 가니까 나도 가야겠거니 싶어서 얼레벌레 따라간 문준휘...랑 혹시 모르니 따라나선 서명호까지. 그래서 넷이서 조심스레 파밍 다녀오는데.. 호시가 워낙 몸 안사리기도 하고 몸빵을 하는 편이기도 하는데 좀비를 처음 보니 요령이 있길 하겠어 뭘 하겠어.. 결국 물리고 맘... 야 얘들아 먼저 가라 해놓고 좀비 내쫓다가 물렸을것같음.

호시 되게... 칼같잖아 이런거에서.. 그래서 자기 물렸다는걸 알자마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짐 중 진짜 중요한것들을 문준휘에게 떠넘기고 자긴 최소한의 짐만 지고 야 준휘야 빨리 가라<이렇게 말함.. 자긴 밖에 남아서 애들 재정비할동안 안전하게 문을 잠글 심산으로... 근데 문준휘 눈치빠르죠? 알아챘죠? 그래서 앞에 가는 명호랑 원우 재촉하면서 빨리 가고 호시가 자기 남은 짐들 안으로 던지자마자 문 닫았을듯.. 그래서 애들이 뭐임? 뭐임? 하고있으면 호시 물렸어. 하고 말해주는거고... 아근데 이걸또 연습실에 있는 애들한테 또 얘기해줘야하네 개미친....

여튼 애들은 재정비하고 밖으로 나섬... 근데 우리가 얘기했던 좀비의 습성중.. 마지막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일/하고 있던 일을 반복한다는... 그게 있잖아 호시 존나 밖에 굳건히 지키고 서있음 그 어떤 좀비도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겠다는것마냥... 애들 그거보고 탄식 내뱉는데 결국 문준휘가 호시 머리통 깸.. 아무도 할 엄두를 못 내니까 잠깐 나갔다온 사이에 익숙해진 자기가 해야지 뭐.. 그렇게 호시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에서 반지 회수해가는건 디노였고... 사실 다들 좀아포가 터졌어도 현실감이 없었잖아 누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게 이렇게 빠르리란 생각도 못했고.. 이게 무언가의 신호탄이 되었고.. 그렇게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면서 길을 떠나게 됨 (확실한건 96과 서명호는 이 순간부터... 자기를 발판으로 남을 살릴 날을 기다렸을것같다는것 특히 전원우 서명호)

서울~용인

이동하면서.... 파밍조 주축은 문준휘 서명호 전원우...였음 아무래도 경력직이거든... 그리고 힘캐들은 아꼈음... 얘네 힘 미리 빼두면 진짜 써야할 때 모르고 암만 세븐틴 내에서 약골이니 뭐니 해도 전부다 딴따라(ㅋ) 건장한 남정네들이기때문에 조심스레 파밍해오는거는 그렇게까지... 팀 내 힘 서열순위 1위 2위 이런애들이 아니었어도 됐기 때문에...

일단 에버랜드선을 따라서 가기로 했으니까.. (에버랜드로 가야하므로) 서명호 전원우 윤정한 이 셋이서 정찰을 나가기로 했음 준이는 정찰조 주축 중 유일한 힘캐였기때문에 여기저기 많이 끌려다녀서... 재정비를 하기로 하고? 그냥 빨리 다녀오기로 해서.. 발 빠른애 둘이랑 자기도 좀 밖을 봐야겠다~ 하는 윤정한 셋이서 정찰을 다녀오기로 함. 그래도 기차가 다니는 길 자체는 괜찮겠지, 스크린 도어도 있는데... 뭐 이런 생각으로.. (지하로 다녀도 괜찮을거라는? 뭐 그런 생각.. 그리고 길 잃을 일도 없구)

근데 생각보다.. 지하에는 사람이존나많았던거임 한마디로 좆됐음. 완전 궁지에 물린거야.... 누군가를 방패로 써서 나가야만 하는 그정도로.. 셋 다 그런 생각을 했어. 그리고.. 서명호가 제일 빨랐어. 그대로 전원우와 윤정한을 밀치고 좀비가 있는곳으로 뛰어들면서 반대쪽으로 달렷어. 윤정한이 그걸 보고 잠깐 멈춰있으니까 전원우가 윤정한 잡아끌면서 뛰어드는 순간부터 물렸어. 하고 달렸으면 좋겠음..

둘이 밖으로 나와서 출구쪽으로 쭉 달려서 지상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좀비들이 너무 많이 따라오는거야 누가 문을 닫아서 막아야만 다른 사람이 뛰어서 나갈 수 있고.. 그와중에 전원우는 자기가 냅다 문 막아버리고 윤정한보고 뛰라고 함.. 그와중에 생각을 한거야 자기보다는 윤정한이 세븐틴의 생존에 더 도움이 된다는 걸... 그리고 쭉 생각해왔잖아 언젠가 자기는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걸... 마치 꼭 죽어야 넘어갈 수 있는 게임 속 NPC마냥... 세븐틴 너 없으면 안돼 그니까 빨랑 가 윤정한 빨리 가 너 살아야해<이러는데 윤정한은 그럼 넌 필요없다는거야? 이런 말도 못하고 걍... 냅다 달렸음 윤정한도 아는거지 전원우보단 자기가 살아야한다는걸 자기 머리 잘돌아가는게 너무 원망스러웠을거가틈

근데 이 사단이 난게.... 제법 오랜 시간동안 난거였음 애들이 안 돌아오니까 준휘가 가기로 함(정찰 다녀오는데에는 도가 텄으니까).. 애들이 자기도 가겠다고 했는데 만약에 진짜 다들 큰일이 나서 우리도 못돌아오면 어떡해? 그니까 나혼자 갔다올게 하고 지도 챙겨서 감.. (지도중요)

결국 어찌저찌 윤정한을.. 만남 윤정한 진짜 만신창이임 넘어지는데도 달리고 체력에 한계가 왔는데도 달려서...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혼자인" 윤정한을 보고 문준휘 다 안다는 듯 토닥여주고... 윤정한 업고 냅다 달림... 와중에 좀비들 마주쳐서 몇번 싸우기도하고... 윤정한 앞으로 보내고 급하게 가고... 그러다가 다치고마는거임 진짜 제대로 크게 헛디뎌서 다리가 부러졌는데 이걸또 인간의 초인적인...어쩌고로 극복해서 어찌저찌 베이스캠프 근처까지 윤정한을 데리고 가는데는 성공함 근데... 다리가 부러졌잖아 어떻게 더 가겠어 그리고 다리가 부러졌으면 싸게싸게 누워서 쉬기나 할거지 와중에 또 걸었음 다리가 제대로 나을 가능성이... 없을뿐더러 나을때까지 멈춰있을수도 없고 자길 업고 다니는건 정말 소모적임.. 그래고 애들은 자길 버릴 수 없을걸 아니까 자길 업어서라도 용인까지 갈 애들인걸 아니까 스스로 낙오되기로 결심함..

형 나 아까 다리를 삔 것 같아요. 너무 아파요. 근데 저기 조금만 더 가면 애들 있어요. 저 발목에 뭐라도 묶고 금방 따라갈테니까 어서 가요, 빨리요. 빨리 가서 쉬어요. 저 금방 갈게요. 하고 윤정한 손에 지도 쥐여줌.. 이때 자기 반지도 주고싶었지만 윤정한은 눈치가 빠르니까.. 포기함.. 그리고 윤정한은.. 그 내색 안하는 애가 아프다는데 어쩌겠어 근데 얘가 또.. 한 말은 지키잖아 그니까 빨리 와야해? 진짜지? 하고 손가락 걸고 약속하고 앞서감.. 근데 애가 지쳤으니까 자기가 도착했을즈음엔 준이도 곧 도착하겠지.. 하고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걸었단말임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걸 깨달았어야했는데 그걸 알아차리기엔 윤정한은 너무 지쳤었음..

준이가 나 데리러 왔었어. 준아 수고했다, 하고 뒤돌아봤는데 준이 없음.. 그제서야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걸 떠올리고 윤정한은.. 아 준이가 애초에 따라올 생각이 없었구나 크게 다쳤던거구나 그럼 걔는 원래는 다치도 않아도 됐을걸 나 때문에 다쳐서 죽어버린거구나.... 하는 생각에 멘탈데미지 개쎄게입고마는거임... 벌써 세명의 죽음 위에 서 버린 윤정한.. (호시도 죽긴 했지만.. 자기가 아니었으면 살았을 것 같은 애들이 셋이나 생겼다는게 얼마나 힘들지.. 윤군미안) 그리고 디노가 호시 반지 챙겨온걸 떠올리면서.. 그리고 자기가 챙겨오지 못한 세개의 반지를 떠올리며 그 이후로 반지를.. 맡기거나 맡는거에존나 집착.광공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이제 정말.. 용인 입성이 코앞인데 코앞에 좀비들이 득시글...득시글해서 누군가 유인을 하고 그 사이에 애들이 앞서나가야만하는.. 그런 상황이었음 누가 반드시 미끼가 되어야하는데 지금 발 빠른 애들이... 다 죽었지? 결국 소거법으로 조슈아가 가게 됐는데 여기서 누가 객기부리면서 형 내가 갈게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너 나만큼 오래 뛸 수 있어? 멀리 갔다가, 올 만큼 뛸 수 있냐고 묻는거야.<하고 존나 팩트로 조져버릴듯... 근데 이게 꼭 자기는 돌아올 수 있으니까 간다는 것처럼 들리잖아 그래서 동생들은 시무룩... 해지면서도 형이 그렇게 말한다니까.. 와야해?<이렇게되는거임

실제로.. 동생들 앞에서는 제법 돌아올것처럼 얘기햇음 그게 "어른"이고 조슈아는 어른의 역할이 있으니까... 근데 그것도 동갑내기들 앞에서는 아닌거야 윤정한이랑 쿱스 앞에서는... 못 돌아올거라고... 그런 뉘앙스로 얘기함 직접적으로 얘기하진 않고 준휘 데려올게. 뭐 이런식으로... 그러면서 이가 다 빠져서 더이상 쓰지도 못하는 도끼 들고 나서는거야... 쿱스한테 반지 맡기고.. (이쯤 쿱스는 얘가 정말 돌아올 생각이 없구나 눈치채고 자기가 눈치챌 정도면 윤정한도 눈치챌거고.. 윤정한은 말릴게 분명하니 자기에게 맡겼구나 생각했으거임) 그렇게 조슈아는 저편으로 사라지고... 돌아오지않음. (쿱스는 혹시나싶어 가봤을거임 근데 남아있는건 격렬하게 저항한 흔적과.. 조규아가 가져갔던 이 빠진 도끼임)

그리고 조슈아... 나가기 전에 기도하고 나갔음 세븐틴이 영원하게 해달라고.. 이미 여럿 죽었지만 누군가가 살아남아 우릴 기억해준다면 그것만으로 영원해지는거니까.. 결국 최대한 많은 애들이 살아남게 해달라고 빈거야 그리고 그 기도를 마지막으로 조슈아는 신을... 버렸음 그렇게 남은건 조슈아 지수 홍이라는 사람의 궤적... 그 뿐... 오롯이 그만이 남아 그가 해야만 하는 역할을 수행하러 간다..

조슈아가 돌아올 것을 상정하고 정했던 목적지에 가까워지니 애들이 슬슬 쉴 준비를 하고 짐 풀 준비를 하는데 쿱스가 얘들아 짐 풀지 마. 우린 끝까지 가. 우지랑 만나기로 했던 거기까지 가. 해서 애들 물음표 띄우고 있으면 윤정한에게 조슈아 반지 쥐여줌... 그러면 애들 다 무슨일인지 알아채고 킵고잉... 하는거임 이쯤 에스쿱스 맑눈광 각성했고... 슬슬 힘캐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서 자신, 민규, 도겸, (돌아올)우지로 힘캐... 조를 짜둠

근데 용인으로 왔을즈음 도겸이가 물림.. 그니까 우지 만나기 직전에? 근데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음.. 왜냐하면.. 다들 너무 궁지에 몰려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말해야할지부터 감당이 안되니까.. 자기가 버려져야하는건 맞는데 자기를 어떻게 하느냐<로 이 아슬아슬한 집안에 균열이 찾아온다면? 그건 정말 감당이 안되는 거였음...

용인

우지는... 정말 운이 좋게도? 큰 피해 없이 용인 앞 고속국도까지 왔고 세븐틴 애들이랑 합류했는데 애들은 너무너무많은일을 겪어버렸음... 벌써 다섯명이나 죽었고 쿱스는 맑눈광이고 애들은 넝마가 돼서.. 여러모로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걍 우지가 이성적으로 옳은 말을 해도 애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인거.. 그래서 애들이(특히 쿱스가) 더이상 몸을 사리지 않고 무모한 계획을 세우고.. 그럴때마다 한마디씩 꺼내서 반대하다가 싸우기도하고.. 뭐 그럴것같애 뭘 그렇게까지 총대를 매? 자기가 사는걸 우선으로 두라고 그러다보면 다 살거아니야 왜그래진짜?<뭐 이런식으로.. 근데 맞잖아 진짜... 진짜어쩌면 앞의 96들도 조금만 더 욕심을 부렸다면.. 조금만 더 몸을 사렸다면 살았을지도모르고 (특히 문준휘.. 걔약간 정한이형을 데리고 가야해.. 라는 그것때문에 정작 자신이 조심하지 않아서 크게 다쳤을것같아서)

제일 크게 싸운건 역시 도겸이... 때문임. 왜 이제서야 말해? 하고 우지가 존나 쏘아붙이는데 애들이 워낙 몰려있으니까... 근데 우린 도겸이 이해해 진즉 말했어야했던거랑은 별개로.. 어떻게 말 하려고 할지 고민은 될걸?<뭐 이런걸로.. 근데 존나 이상하잖아 우지 입장에서는 이게 말이되냐고(ㅋㅋㅋㅋㅋㅋ) 아 얘네는 진짜 이성적으로 판단이 안되는구나? 하고있고 와중에 쿱스는 도겸이보고 이왕 네가 물린거 제일 앞장서.. 뭐 이러고있음 존나 기가차는거임 우지 입장에서는... 그거 보고 기가차하고있으면 민규가 옆에서 근데 형은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멀쩡한거잖아요. 이만큼 잃었어봐 우리랑 똑같았을걸? 뭐 이런말해서 가섬에 대못박음.

도겸이.. 쿱스 말에 따라 앞장섰고.. 결국 어느 순간에 좀비는 되겠지 근데 좀비가 되었어도 계속 무작위로 무기를 휘두르는거야 거기에서 좀비가 되면 죽기 직전에 하는 행동을 반복하는구나<라는걸 애들이 깨달았음좋겠음... 그리고 도겸이가 자기 좀비가 되어가는거 무섭다고 눈만 가려달라고 했었는데 좀비가 된 애가 무기로 공격하다가 공격한 대상이 인간인걸 알아채면 물려고하고.. 뭐 그런것때문에 단체감염당할뻔해가지고 만약에 이런 일이 또 생긴다면 그땐 재갈부터 물려.<뭐 이런 판단도 했으면 좋겠음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리고 우지랑 애들 관계.. 하... 근데 가족이잖아 싸웠어도.. 얘네가 더이상 이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도 자가기 얘네랑 계속 같이 있었다면... 을 생각해보니 이해못할것도아닌거야(그리고 민규가 한 말에 할 말이 없기도 했고.. 상처받은거랑 별개로) 그걸 생각하니 어쩐지 쿱스형이 측은해지기도해서... 적당히 말릴건 말리면서 쿱스의 지시에 따르며 앞서나가는데 결국 민규랑 같이... 양동작전 도중에 좀비에게 물어뜯겨서 리타이어함. 근데 여기서 이제 우지는 최후의 최후에 와서야 에스쿱스를 완전히 이해하고 모진말 해서 미안하다고도 하고... 근데 형 그럴수밖에없었지? 이해해 나는..<뭐 이게 유언이었을것같아

오히려 형 괜찮아 해보자 살아야하잖아<하고 긍정적인 말 하면서 독려하던 민규가 원망아닌 원망을 했을거가틈 형 근데 나 무서워요 나 살고싶었어요 나 죽기싫었어요<하고 원망어린 말 하다가도... 결국 얘도 쿱스를 이해는하기때문에 (다만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엔 민규도 어려 고작 스물다섯인데.. 특히 죽음으로 내몰린 상황이라면) 결국 마지막은 미안하다고 함 (이게 쿱스 가섬에 대못을 박아버림)

그리고.. 조슈아 사후에 윤정한... 조슈아가 했던것마냥 기도하는 버릇이 생김... 정작 본인은 기도란걸 해본적이 없어서 하는 뽄새가 제법 어색한데도? 그냥 해.. 딱히 신을 믿는건아님 신을 찾기는해 도피성의느낌으로.. 걍 신놈아 듣고있다면 대답을해보고 더이상 아무도 안죽게해봐<이런식으로... 얘가 기도하는 행위는 자기암시에 가까움 자기는 너무나도 많은 죽음 위에 서 있었으므로 이렇게 자기암시를 걸어서라도 살아가야만했고, 그리고 동시에... 아이들을 생각하는것이.. 조슈아가 전해오겠다는 아이들의 소식이 신앙과도 맞닿아있어서... 그래서 기도를 했어 비록 머리로는 조슈아도... 다른 애들도 더이상 없다는것을 알아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리고 지금 힘캐들이 다 죽어서.. 어쩔수없이 쿱스가 앞으로 밀고나갈 힘 센 애로 최한솔을... 데려옴 막내라인이라서 정말 이러기 싫었는데..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음. 근데 거따대고 최한솔이 형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게 아니지. 근데 지금은 누구한테 미안하다고 하기에도 늦었으니까.. 앞으로 죽지만 말자.<뭐 이런 얘기 함

뭐대충... 용인도 왔겠다 도겸의 집(이제 도겨미는 없지만)에서 에버랜드로 갈 재정비를 하는데 헐 근데 나 수학여행 가본적없어요<라는 찬이랑 한솔의 말에... 그래? 그럼형들이랑 수학여행가는거네~ 아구 복작복작하지못해서 어쩌낭~<하는 윤정한.. 그리고 애들 간만에 편하게 잤을것같애(실내니까)

에버랜드
에버랜드.. 앞에 서성이는 좀비가 개...많단말이야 왜냐면 거기가 구조스팟인데 거기까지 오다가 감염된 사람들인거야.... 철문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야하는데.. 안까지 들어와서 닫는것보다 밖에서 몸빵으로 막으면서 닫는게.. 안전하다고 생각한거야 쿱스는 (실제로 어땟을지는모름 나는 좀비를 본 적이 없으니까.. 그리고 좀 비이성적인 판단이면 어떤가요 여기까지와서 찐. 이성을 챙길거라고 생각하는것도조금) 그래서 애들 다 밀어넣고 등 뒤로 겁나 물어뜯기면서... 문을 닫음... 그리고 절대 안 열어줄것마냥 철문을 계속 잡고있어 왜냐하면 좀비는 생전의 행동을 반복하니까....

그리고 그.. 차가 처음으로 들어오는 철문부터 에버랜드 찐. 입구까지 겁나멀단말이야 알지알지 몬주알지... 그래서 윤정한은 가다가 차를 타기로 해. 주차장에서.. 멀쩡한 버려진 차를... 주워서 애들 빨리 태우고 (당연히 주차장에도 좀비는 많음..) 자기도 타고 마지막으로 최한솔이 타는데 애가... 좀비에게 스쳤어. 그니까 물린거나 마찬가지인거야. 최한솔 특유의 별거 아닌걸 말하는듯한 어조로 형 나 감염됐어. 하는거야 그래서 재갈 물리는 것 마냥 애 입에 천 칭칭 감고.. 원래 한솔이 해야했던 역할 (밖에 붙은 좀비를 떼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애 손에 야구배트를... 천으로 칭칭 감아서 묶어둬 손만 휘두르면 되게 (겸사겸사 감염부위를 감싸고..) 최한솔은 뒷자석에있음.. (운전석 윤정한, 조수석 이찬, 뒷자석 최한솔 부승관) 최한솔 감염되어가는 와중에도 혹여 완전히 감염되어 승관이를 보면 달려들까봐 바깥만 보고... 최대한 승관이쪽으로 안가려고하고 윤정한은 좀비가 되어가는모습을 못 보겠어서 백미러 절대 안 쳐다봄...

형. 얘 좀비야. 승관이 우는 목소리로 속삭이니까... 거기에는 바깥의 좀비를 향해 배트를 휘두르는 최한솔이었던.... 좀비가 있음. 옆에 쾅 한번 박아서 한솔이 떨구고..... 그렇게 침묵 속에 에버랜드로 입성함. (아 근데 이 차 안에서 윤정한이 그 얘기 했으면 좋겠음 얘들아 우린 진짜 잘 살아야해 우리는 지금 아홉명의 목숨 위에 서있잖아.. 형은 늘 그 생각으로 살아.. 그리고 만약 내가 죽어도 너넨 그렇게 살거야 그치? 뭐 이런얘기...)

여기까지 오는 데에도 참 많이도 죽었고... 와중에 난 징하게도 살아남았네... 하고 생각하는 윤정한이지만 동생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으므로... 찬이 누구애기? 승관이 누구바보? 자, 애기랑 바보를 데리고~ 즐거운~ 수학여행~! 하고... 출발함... 에버랜드 안에도 정말 코앞에서 감염돼서 좀비가 된 사람들이 있었고... 윤앤뿌앤찬은 군인들이 버티고 있는 선까지 가기 위해... 공원을 지나감... 정말 조용히.. 조용히 가는데 윤정한의 운이 다한건지 정말 정말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좀비에게 물려버림. 좀비에게 물린 순간 승관이랑 찬이 잡고있는 손 앞으로 냅다 뻗으면서 둘을.. 앞으로 밀쳐버리고 자기 반지도 벗어서 앞으로 던져버림 얘들아 뛰어!! 달려!! 뒤돌아 보지 마!!

그리고 애들이 안전하게.. 안까지 들어간걸 확인하고는 다시한번 묻는거야 디노 누구애기? 승관이 누구바보? ...
그리고 윤좀비는... 군인이 쏘기 전까지... 망부석마냥 디노랑 승관이가 사라진 곳을 쳐다보고 있을 것 같음....

그렇게 디노와 승관이는.. 구조되었다.

후일담
그래도 다행이게도... 서울~경기도 봉쇄 선에서 해결이... 됐다는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구조된 사람들은 혹시 물렸을수도있고! 보균자일수도있고? 면역인일수도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모로 고립된 섬에 있으면... 처리가 편하니까.. (하 졸려서지금 언어능력 완전 퇴화함 봐줘라 지금 1시 50분이다) 제주도로... 보내짐... 아 애들 헬기안에서 물만두처럼울엇듬ㅠ

그리고.. 세븐틴이 생존했다! 라는 소식만을 듣고 13인이 살 곳을 내줬는데 돌아온건 두명뿐인거야 근데 뭐.. 얘네나름 공인이었고? 추스를시간도있고 사실 구조자가 그렇게 많을것같진 않거든 그래서 걍.... 있으라고했어 거기에 나중에 수용할 곳이 더 없어지면 그제야... 거기를 내주기로 하고.. 그렇게 형들이 있었다면 이 방을 했겠지? 싶은 곳으로... 자기들 나름대로 멤버들 방 배정하고 (예를들어.. 준이방은 주방과 가까이.. 정한이랑 명호 방은 가장 조용한 곳.. 쿱스는 적당히 복닥복닥한 위치로..) 멤버들 취향대로 각 방을 꾸미고.. 애들 반지도 놔주고.. 반지 못가져온 애들은 자기 반지들 놔줬음 (디노가 스무살에 자기에게 선물한 반지까지 썼음)

그리고 나중에... 사람들을 받게 되면... 그제서야 반지들을 회수하고.. 모든 반지를 회수하게되면 애들의 뒤늦은 장례식을 치루는 것마냥 반지를 바다에 떠내려보는... 그런엔딩! 어쨋거나 멋지게살자 얘들아 뭘 하건 너희들은 살아남았으니까

그리고 밑은 짧막한 홍앤문얘기 (사실상 생사가... 확인되지않은 유일한 두사람..)

더보기

결국 조슈아랑 문준휘는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조슈아는 잔뜩 물리고 뜯기고.... 좀비가 되어가는 상황이었고 그걸.. 어쩌다 문준휘가 발견함. (근데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조슈아는.. 죽을 각오로 왔지만 정말정말 오래 살아남은거구나 어렴풋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라는 희망을 품었을것도같음 그래서 문준휘가 있는 쪽으로 온거야) 사실... 저걸 조슈아라고 해야하나? 싶을 정도의 몰골이었는데 그걸 또 가족이니까 알아본거야 문준휘는.. 그래서 보자마자 형? 하고 부르는데 이성이 반쯤 날아간.. 좀비가 되어가는 조슈아는 그걸 또 알아듣고 문준휘를 바라봐 그러면 문준휘는 조슈아에게 절뚝거리며 다가가서 마주보고 앉고는 손을 조슈아에게 내줘.. 자기도 좀비로 만들어달라는거임 사실 조슈아를 그나마의 이성이 남아있을때 끝내주고 죽음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기엔 준이는 너무 겁쟁이니까

근데 조슈아.. 아직 이성이 있잖아? 그래서 그 손을.. 막 쓰다듬어 사실 쓰다듬는것도아냐 좀비가 다 되어가는중이라 걍 툭. 툭. 하고 치는것같은 모양샌데 어쩐지 예전에 그 형이 자길 쓰다듬어주는게 생각나.... 그렇게 이성을 다 잃어갈때까지 조슈아는 계속 문준휘를 쓰다듬고 문준휘는 자기 얘기를 해 주겠지... 조슈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이에게 한 말이 (정확히는 할 수 있었던 말이) 어떻게 지냈어, 준아?<여서....

조슈아.. 이성이 남아있을때 준이를 툭툭 쓰다듬잖아 근데 그게 차마 쓰다듬는거라고 할 수 없는 행위<라는걸 본인은 몰랐음 좋겠어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은 본인이 얼마나 좀비화가 되었는지도 몰라... (그래서 위에서 도겸이.. 전조현상없이 빡! 좀비가 되고 애들은 난리가 난거구) 그래서 조슈아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준이가 손을 내민 것의 의미를 몰랐음.. 그게 물어달라는거일줄은... 조슈아는 자기가 죽은 이후에도 형라인중 하나는 살아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애들을 보러갈 수 있겠구나<그런 희망적인 생각을 했을것도같음

근데 준이는 어렴풋이 짐작은 해 형이 이 손의 의미를 모를수도 있겠구나.. 근데 굳이 정정해주지는 않아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이 되어가면서 자길 찾으러 온 형에게 약한 모습 보이는건 정말 못할 짓이잖아 준이는 어른이니까 알아.. 그건 형 가슴에 대못 박는 일이란말임.. 그래서 조슈아가 이성을 잡고 있는동안 얘기해준 것들은 정말로 "괜찮아 보이는" 이야기들이었으면 좋겠어

조슈아가 완전한 좀비가 되었다 싶을 즈음 문준휘는 조슈아의 손을 양 손으로 붙잡아 꼭 기도하는 것 마냥.. 그러고보니 형은 맨날 기도했지 언제나 뭘 바라고있었어...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도 그걸 따라해봐 그리고 생각해 이런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바란다는것 자체는.. 그렇게.. 틀린건 아냐 오히려 그럴수밖에 없지않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형이 바라온걸.. 이해해 그걸 이해해 그리고 틀리지 않았어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물리고.. 본인이 좀비가 되어 이성이 날아갈때까지 끊임없이 자기 안부를 조슈아에게 얘기해 이번에는 "괜찮아 보이는" 이야기들이 아닌것까지.. 그제서야 괜찮은 척 했던것들 다 버리고 안 괜찮은 이야기들도 꺼내 형 나 무서워요 지금 좀비가 된 형도 너무 무서워요 저 살고싶어요 근데 이렇게 된 형을 보고나서 혼자 살아돌아갈 자신도 없어요

그렇게 준과 조슈아가 있었고.. 준과 홍지수가 있었고, 문준휘와 홍지수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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